90년대에는 동시대를 가장 잘대변하는 유닛이었고, 현재는 어느정도 경지에 오른 일본의 국민밴드다. 편안하고 담백한 사운드와 이야기는 모든이의 가슴에 와닿는다. 아티스트로서 여러가지 실험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래를 잘부른다. 그리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나온 Dreams come True(이하 DCT)의 Delicious는 한여름 나무그늘에서 맞이하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DELICIOUS
소프트한 팝락을 기반으로, 라틴댄스의 리듬감이 역동적인 여름의 느낌을 리드한다. 스트링과 브라스의 적절한 사용은 경쾌하고, 요시다 미와의 목소리는 힘이 넘친다. 반면 가냘픈 피아노반주만이 들리는 すき같은 곡에서는, 쓸쓸함마저 느껴질 정도로 보컬은 다각도로 조명을 받는다. 즐겁다가도 금세 눈시울을 붉히는, 사랑에 목말라하는 여자의 마음을 여러가지 이야기로 들려준다.
앨범의 모든 트랙은 제목처럼 유쾌하면서도 간결하게, 무겁지 않은 수필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가사는 특히나 담백하고 간단한 단어들의 조합을 이루고 있다. 이야기의 핵심은 간단하지만, 유머가 넘친다. TORIDGE & LISBAH는 새할아버지와 다람쥐할머니라는 일상의 환상적인 소재를, 신명나는 리듬으로 풀고 있다. 단어들은 경쾌하지만, 박자에 녹아들어 어감에 허를 찔릴정도. (캐슈넛이나 땅콩이라는 단어를 노래에서 들을지 상상이나 했겠는가)
스윙이나 소울의 느낌도 충만하다. 하지만 진지해지기 보다 요시다 미와 스타일의 위트에 양념으로 첨가한 정도. 때론 씁슬한 이별얘기도, 미묘한 연애와 사랑의 갭도 모두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그것이 DCT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한철 불타오른 연애감정과, 여름이 지나가고 불어올 가을의 스산한 바람처럼 언젠가 또 찾아오는 사랑. 그들은 마치 90년대 도쿄 한복판에 나타난, Urban Bard라도 되는듯 일상의 소소한 戀, 그리고 愛를 노래하고 있다. 편안하면서도 즐겁게 말이다.
'음악 듣고 JNS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날 미치게 만드는 Gnarls Barkley의 St. Elsewhere (0) | 2009/05/06 |
|---|---|
| 보편적 일상, Mr.children의 深海 (0) | 2009/05/06 |
| 일렉트로닉의 정점, bjork의 Homogenic (3) | 2009/04/30 |
| 한여름 불어오는 Dreams Come True의 Delicious (0) | 2009/04/30 |
| 막대사탕으로 야무지게 맞고싶은 마돈나, Hard Candy (3) | 2009/04/29 |
| 위선을 향한 거침 없는 외침, Foo Fighters (0) | 2009/04/29 |
| 음악이라는 종교의 교주, 나카시마 미카의 YES (1) | 2009/04/28 |
| 카일리 미노그의 열정, Fever (3) | 2009/04/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