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 - [음악 듣고 JNSC] - 극도로 정적인 bjork의 앨범, Vespertine
2009/04/14 - [음악 듣고 JNSC] - 음악의 본질은 목소리, bjork의 Medúlla 앨범
2009/04/17 - [공연 보고 JNSC/DVD] - bjork의 DVD, live at royal opera house
bjork는 미친년이다. 항상 새로움을 광적으로 표출한다. Homogenic에서 정점을 이룬 그녀의 비트를 향한 집착은, Vespertine과 Medulla를 통해 사운드에 대한 집착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비트와 사운드의 공식을 Volta 앨범을 통해서 풀어내고 있다. 하지만 팀벌랜드와 한 작업은 분명 혁신적인 비트라는 결과를 만들었지만, 그녀에게 모두가 기대하는 비주류의 극한을 맛보기엔 함량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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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TA
이번엔 아프리카다. 고대, 자연, 미생물로 표현되는 기괴하고 형용하기 힘든 사운드의 집합이었던 Vespertine, 인간의 목소리에 집중한 Medulla는 bjork로써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 다음작품으로 그녀가 선택한 재원은 다름 아닌 아프리카를 위시한 제 3세계이다. 팀벌랜드와의 작업으로 한동안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비트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전 작들에서 보여준 새로운 사운드들을 이번에는 아프리카라는 테마에서 뽑아 내고 있다. (많은 부족과 문화, 지역이 있겠지만 아프리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무식함)
타이틀이자 첫 트랙인 Earth Intruders는 bjork와 팀벌랜드, 두 아티스트의 느낌이 가장 잘 공존하고 있다. 비트는 신나고, 사운드는 흥미롭다. 하지만 비주류의 화신 bjork는 팀벌랜드 라는 트렌드와 너무나 타협해버린 느낌이다. 그녀만의 기괴함은 힙합인지 일렉트로니카인지 알 수 없는 이곡의 정체성에 가려져 버렸다. 위풍 당당하게 지구로 침략해 왔지만, 노래 가사처럼 혼돈과 학살을 하기엔 너무 대중적이다. 좀더 파괴적으로, 맹렬한 느낌에 대한 기대는 bjork가 너무 손을 놓은 느낌.
하지만 기대와는 반대로 Innocence같은 곡은, 나의 에디터 Indiya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음 멜로디의 전개를 예상할 수 없을정도로 특이' 하다. 섹시하고 매끄럽게 빠진 사운드는 아마존강의 물처럼 빠르게 굽이치며, 예상 경로를 알 수 없는 허리케인과도 같다. 비트는 불규칙적이며 리드미컬하다. 존 갈리아노의 오뜨 꾸띄르쇼에나 나올법 하다. 불규칙적으로 심장을 자극시키지만, 묘하게 캣워크에 어울리는 바운스가 느껴진다.
Declare Independence에 이르면 bjork는 또 다시 예전처럼 광기의 여신이 된다. 비주류의 독립을 선언하듯 그녀는 점입가경의 느낌으로 살풀이라도 하고 싶었는지 Independence를 외치며 절규한다. 곡은 진행될 수록 헤비메탈의 느낌과 트립합의 분위기까지 아우르며, 팀벌랜드와 벌여놓은 비트의 향연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강도는 점점 단단해져 스스로 폭발하게 만든다.
이 외 트랙에서는 중국의 전통 악기인 비파도 사용되고, 남편과 작업한 Drawing Restraint 9의 ost중 브라스가 쓰인 파트를 샘플링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Vertebrae by Vertebrae 같은 트립합 느낌 물씬나는 트랙을 제외하면 너무 평범하고 톤다운된, bjork스럽지 못한 넘버들로 가득차 있다. 물론 Vespertine 앨범은 그 자체가 차분했지만, 혁신적이고 유니크한 사운드의 행진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Volta는 간극의 차이가 심하다. 위에 열거한 트랙들을 제외하면 사운드의 통일과 차분한 비트로 인해 서곡, 혹은 연주곡의 느낌이 강하다.
Antony and the Johnsosns의 보컬 Antony와의 듀엣으로 이루어진 Dull Flame Of Desire는 너무도 차분하고 경건한 발라드로, bjork가 발라드 베스트 앨범이라도 낸다면 거기에 추가 신곡으로 어울릴정도다. (결정적으로 발라드라 하기에 비트도 너무 강하다) Wanderlust는 비트도 흥미롭고 사운드도 풍부하지만 앙상블을 이루지 못하고, 뒤섞여 자멸하고 있다. 비트는 목소리와 사운드를 운반하지 못한채 겉돌고, 사운드는 다채롭지만 힘이 없다. 그리고 Pneumonia에 다다르면 노래 제목처럼 폐렴에 걸린듯, 사운드의 입원이 요망된다.
bjork는 비주류다. 그리고 그 선봉에 서 있다. 그리고 그녀의 비젼은 확고하다 못해, 이미 비젼속에서 살고 있다. Volta는 분명 잘 만들어진 앨범이다. Earth Intruders 같은 트랙은 이미 대중에게 다가갈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너무 대중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팀벌랜드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탓인지 그녀의 반항기, 광기같은 요소들이 너무 배제되어 있다. 소급적으로 그녀가 선택한 Volta의 재원은, 그녀를 유한의 존재로 만들어 버렸다. Vespertine과 Medulla에서 목격한 bjork는 분명 무한의 존재인데 말이다. 중국공연에서 Free Tibet을 외친, 그런 깡을 가진 모습이 이 앨범 Volta에서는 너무나 약하게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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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the Real Folk Blues
at 2009/04/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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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Bjork _ Volta : 혁신적인 비트(Beats)로 돌아온 그녀
Bjork _ Volta 1. Earth Intruders 2. Wanderlust 3. The Dull Flame Of Desire 4. Innocence 5. I See Who You Are 6. Vertebrae By Vertebrae 7. Pneumonia 8. Hope 9. Declare Independence 10. My Juvenile 혁신적인 비트(Beats)로 돌아온 그녀. 지난 2005년,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그녀의 남편이기도 한.....














비욬이 요번에 대중성 에만 눈을 두고 앨범을 만들었는지;;;
그래도 earth intruders 랑 innocence는 명곡이죠 ㅠㅠㅠㅠ 핡핡
역시 최고음반은 homogenic
싱글컷들 곡의 유연한 멜로디 전개나 비트감은 분명 훌륭한데 앨범 전체는 너무 상품처럼 이쁜 느낌만 가득하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