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로서는 파격적이던)불타는 십자가, 흑인 예수와 키스도 마다하지 않는 마돈나의 모습은 그저 영악한 노이즈 마케팅일 뿐이다. 그런 선정적인 이미지들은 마돈나의 확고한 존재감을 되새김질 해줄 뿐이지, 이 앨범 Like a Prayer의 깊이를 담아 내지는 못한다. 잔망스러운 마돈나는 쉽지 않은 이 앨범으로 하여금, 일련의 이슈들을 역으로 이용, 오히려 대중들에게 쉽게 접근한다.

Like a Prayer

타이틀 Like a Prayer부터 가스펠의 쓰나미가 몰려오며 종교적 느낌을 강하게 전달한다. 하지만 가스펠 앨범은 아니다. 내용적으로나 사운드로 보나 가스펠은 데코레이션 이상의 의미는 없다. 앨범 전반에 깔린 락적인 비트나 True Blue에서 마음껏 보여준 80년대 댄스곡의 느낌도 충분히 가져오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장르적 패키지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름 아닌 모든것을 초월하는 '인류애'이다. 독실한 크리스쳔인 마돈나가 욕을 먹으면서 까지 표현한 종교적 색채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따위가 아니라 모든것을 넘어서는 근본적인 '愛'를 표현하고 있다.

madonna


잔망스럽기 짝이 없다. 아내의 유혹 잔망 니노같은 어설픔에 비할 바가 아니다. 진부할 수 도 있는 진지한 이야기들을 적절한 장르 나누기로 배치하고 선정성으로 포장한 뒤,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마돈나라서 할 수 있고 마돈나라서 통했다. 작두 타기하듯 마돈나는 성녀와 요부사이를 위험하게 넘나든다. 성모 마리아를 표방하는 티 없이 깨끗한 성녀 마돈나는 어느새 어린 소녀들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라고 선동질을 한다. 고요한 음성은 독기 가득한 외침이 되었다가 사랑스러운 소녀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쉽게 신을 들먹거리며 한없이 배푸는 사랑을 이야기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마돈나는 그렇게 쉬운 여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신을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랑만큼은 강요한다. 종교든 뭐든 다 초월할 수 있는 있는 그대로의 가장 순수한 우주적 사랑을 외친다. 락처럼 강하고 빠르게, 때로는 달콤한 발라드로 모든이를 구원해줄 사랑을 속삭인다.

like a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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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THINK DIFFERENT IS SO COOL at 2009/04/25 02:16  삭제

    Subject: 여가수들이여, 마돈나를 보고 배워라!

    손담비, 소녀시대, 다비치, 원더걸스, 카라, 에프터스쿨 등등 요즘 여가수 또는 여성 그룹 (통칭해서 여가수라고 하겠습니다.) 참 많지요? 하지만 모두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들 열심히 노력해서 데뷔했을 테고, 준비 또한 많이 했을 터인데 너무나 부족해 보입니다. 여가수 중에서도 특히 댄스 여가수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오늘 방송된 뮤직뱅크만 하더라도 댄스 여가수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모습으로 노래했습니다. 왠지 그들에겐 롤 모.....